9화를 따로 올릴까 하다가 8화 수정된 내용도 있고 해서 그냥 같이 올렸습니다. 업로드 표시 된 8화에 기존 8화 내용+9화 내용 일부 이렇게 진행되어 있습니다. 다음 업로드 회차는 똑같이 9화로 진행됩니다:) 8화 보신 분들도 다시 한 번 8화를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상이 정리되자 아름선이 서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음식이 입에 맞았는지 모르겠군.” “제가 남김없이 다 먹은 거 보고 웃었던 거 아닙니까? 마지막에.” “맞아. 그래도 예의상 물어봐야 할 거 같아서.” 아름선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눈까지 접힌 걸 보니 꽤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서운이 인상을 쓰고 바라봐도 아름선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자명. 거울에 그물을 쳐서 사람이 들어가는 걸 막는다고 했지?” “에, 예.” “그걸 쳐 두면 범인도 드나들 수 없겠군. 거울이 있는 골목 입구에 함정을 설치하고 그물을 쳐 두면 범인을 잡을 수 있어.” 가만히 듣고 있던 서운이 바로 반대의 의견을 내 놨다. “하지만 지금 범인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는 상태인데, 오히려 더 위험해지지 않을까요? 만...
통로 밖으로 나오자마자 고정 장치를 확인한 서운은 문득 옆을 돌아봤다. 시선 끝에 뭔가가 있었다. 고개를 돌린 서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끈이었다. 부드러운 볏짚만 골라서 여러 개 꼬아 만든 새끼줄처럼 보였다. 끝에 작은 수술을 달아 마감한 새끼줄. ‘이게 뭐지?’ 의아함에 끈을 잡아 든 서운은 주의를 한 번 둘러본 뒤 슬쩍 당겨봤다. 꽤나 탄탄하게 당겨져 ...
안녕하세요. 청아입니다. 현재 센터는 매주 월요일 밤에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이 일정을 지키기 힘들 때에는 바로 공지를 올려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주에 작가 중간고사가 있는 관계로(ㅠㅠ) 중간고사가 끝나고 하루 뒤인 수요일 밤, 6화가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쾅- 거칠게 문을 열어 재끼자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든지 말든지 서운은 다시 거칠게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만큼 멀쩡한 상태가 아니었다. 출근 날이 아니어서 출근 장소를 따로 공지 받지 않은 서운은 어제 이용했던 시내 백화점 화장실로 향했다. 종종 이렇게 쉬는 날 센터로 갈 일이 있을 때는 전 날 이용했던...
한참을 걸어 통로 밖으로 발을 내딛은 서운은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다. 산소 농도가 높은 곳에 있다 다시 돌아오니 공기가 무겁게 느껴진 탓이었다. 그다지 유쾌하진 않은 느낌에 혀를 차며 통로를 완전히 빠져나왔다. 주변을 가볍게 둘러본 뒤 시계와 핸드폰을 차례대로 확인했다.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고, 핸드폰의 전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통신사 로고가 빛나는 핸드...
아름선이 안내한 곳은 원래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이었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창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다른 쪽 벽은 책장으로 가려져 있고 한쪽 모서리에 책상이 있는 서재 같은 공간이었다. 넓진 않지만 안락해보였다. “여긴 어딥니까?” 소파에 앉으며 서운이 물었다. 반대편에 앉으려던 아름선이 서운의 질문에 방 안을 둘러봤다. 그도 그럴게 아름선 ...
대부분의 부서가 퇴근하고 조용해진 센터. 서운은 양복에 어울리는 서류 케이스를 들고 정보처리실의 창고 앞에 섰다. 평범해 보이는 서류 케이스 안에는 통로를 조사할 때 필요한 여러 장치와 기록할 때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통로로 다가간 서운은 낮에 본 외형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그대로 수첩에 적었다. 약한 기류를 가진 통로의 경우 몇...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잖아. 서운의 시선을 받으며 실장이 뿌듯한 어조로 말했다. 내가 이렇게 세심한 사람이야. 진정한 리더라고. 그런 실장의 생각을 훤히 읽은 서운은 그냥 쳐다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거라도 제대로 못 하면 상사 취급도 안 하지. 서운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서운은 창고로 향했다. 저렇게 환한데 전등 불빛은 아니라니. 서운이 누...
다급한 말소리, 구두 굽과 바닥이 부딪히는 소리. 여러 사람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바쁘게 움직인다. 스피커에선 안내방송이 줄을 이어 나온다. 그 성난 인간 파도 속에 한 남자가 가만히 서 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듯 눈을 가만히 내리깐 모습이 마네킹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삐익, 스피커에서 찢어질듯 기계음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잠시 행동을 멈추고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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